수경 김서림·눌린자국, 초보는 어떻게 해결할까
수영 초보를 가장 괴롭히는 수경 김서림, 대체 왜 생길까
물속에 들어간 지 5분도 안 됐는데 앞이 뿌옇게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수영을 막 시작했을 때 이 문제를 자주 겪었습니다. 레인 반대편까지 가는 동안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벽을 짚으면서 수경을 벗어 헹구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수경에 김이 서리는 건 렌즈 안쪽 온도와 물 온도, 그리고 호흡할 때 나오는 습기 차이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이게 한 번 시작되면 수영 내내 신경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저도 초반에는 그냥 참고 타야 하나 싶었는데, 매번 벗었다 다시 쓰는 게 오히려 흐름을 끊어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눌린 자국도 비슷하게 초보자들이 자주 겪는 고민입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 눈 주변에 동그랗게 자국이 남는데, 심한 날은 몇 시간이 지나도 안 빠집니다. 저는 원래 피부가 눌린 자국이 잘 생기는 편이라 이 부분도 김서림 못지않게 신경 쓰였던 문제였습니다.
김서림 방지제 사기 전에 리뉴 렌즈세정액부터 써본 이유
김서림 문제를 해결하려고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역시 김서림 방지제였습니다. 수경 전용 제품이 따로 나와 있으니 그걸 사면 되겠다 싶었는데, 사기 전에 후기를 좀 더 찾아보다가 뜻밖의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렌즈세정액인 리뉴를 수경 안쪽에 뿌리고 살살 털어낸 뒤 말리면 김이 서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저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 리뉴가 이미 집에 있었습니다. 방지제를 따로 살 필요 없이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죠. 반신반의하면서 수경 렌즈 안쪽에 리뉴를 몇 방울 뿌리고 골고루 문질러준 다음, 물로 헹구지 않고 그대로 자연 건조시켰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수영 때 써보니 예전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일이 확실히 줄었고, 한 시간 가까이 타는 동안에도 답답함 없이 유지가 됐습니다. 그 뒤로는 아예 김서림 방지제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수영 전에 리뉴를 뿌리고 말리는 걸 루틴처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모든 수경,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통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렌즈를 이미 착용하고 있어서 세정액이 집에 있는 분이라면, 방지제를 따로 사기 전에 한 번쯤 시험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초보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다만 세정액이 눈에 직접 닿으면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에 따가울 수 있으니, 반드시 충분히 말린 뒤에 착용하시고 눈이 시리거나 따갑게 느껴지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조사가 원래 안내한 용도는 아니라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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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포그 대신 리뉴 사용중 |
자주 묻는 질문
Q1. 렌즈세정액을 뿌린 뒤 물로 헹궈야 하나요?
헹구지 않고 자연 건조시키는 편이 김서림 방지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됩니다. 물로 바로 헹구면 발라둔 막이 씻겨 나가서 효과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Q2. 논패킹 수경은 착용감이 더 불편하지 않나요?
처음 착용할 때는 프레임이 얼굴에 직접 닿는 느낌이 낯설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번 쓰다 보면 적응이 되고, 눌린 자국이 덜 생긴다는 장점이 그 불편함보다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김서림 방지제와 렌즈세정액 중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나요?
사람마다, 수경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렌즈를 이미 착용하고 있어서 세정액이 집에 있다면, 추가 비용 없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기 부담이 적은 방법입니다.
눌린 자국 심한 편이라면, 논패킹 수경부터 확인해보세요
김서림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나니, 그다음으로 눈에 밟힌 게 눌린 자국이었습니다. 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인지 일반적인 패킹 수경을 쓰면 자국이 꽤 진하게 남았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안경 자국처럼 흔적이 남아 있는 게 신경 쓰였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논패킹 수경이 패킹 수경보다 상대적으로 자국이 덜 생긴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패킹 수경은 얼굴에 밀착되는 쿠션 부분이 있어서 그만큼 압력이 한 부위에 집중되는데, 논패킹은 프레임 자체가 얼굴에 눌리는 방식이라 압력이 좀 더 분산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즈노의 엑셀아이 제품으로 바꿔서 써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써본 결과, 확실히 예전보다 눌린 자국이 덜 생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완전히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 패킹 수경을 썼을 때와 비교하면 강도도 약하고 없어지는 속도도 빨랐습니다. 김서림 문제는 리뉴로, 눌린 자국 문제는 논패킹 수경으로 각각 따로 해결한 셈인데, 두 가지를 같이 적용하고 나서야 수영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수경 하나를 고르고 관리하는 데도 이렇게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걸 저도 직접 겪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지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방법을 하나씩 바꿔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경 김서림·눌린자국, 초보 수영러가 챙기면 좋은 습관
정리해보면 저는 두 가지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김서림은 방지제를 사는 대신 이미 갖고 있던 리뉴 렌즈세정액을 활용했고, 눌린 자국은 제품 자체를 논패킹 수경인 미즈노 엑셀아이로 바꾸면서 개선했습니다. 두 방법 모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도해볼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영을 막 시작한 단계에서는 장비 하나하나가 다 낯설고, 뭘 먼저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꼭 새 제품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으로 먼저 시도해보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될 때 제품을 바꾸는 순서로 접근하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경 관리는 한 번 방법을 찾아두면 그다음부터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김서림과 눌린 자국을 동시에 겪고 있다면, 두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하나씩 원인을 짚어보는 게 오히려 더 빨리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수경 김서림이나 눌린 자국 때문에 수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방지제부터 새로 사기보다는 집에 렌즈세정액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눌린 자국이 유독 심한 편이라면 다음 수경을 고를 때 논패킹 제품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잘 맞았던 방법이라,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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