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 레벨, 기초반에서 초급반으로 올라가는 기준은 뭘까

수영 강습 레벨은 수영장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저는 7월 1일에 수원 새천년수영장 기초반으로 시작해 지금은 초급 배영반에 있는데, 다른 수영장을 다니는 분과 얘기해보면 반 이름부터 서로 안 맞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은 레벨 기준이 내가 다니는 곳과 다르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올라간다는 큰 흐름 정도는 공통입니다. 제가 세 달 동안 겪은 것과 함께 적어둡니다.

제가 지나온 반

저는 추첨으로 기초반에 당첨되면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이었고, 그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해서 따로 수영장 강습 등록 경쟁률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기초반에서는 물에 뜨는 것부터 시작해 킥판 발차기와 자유형의 기본 동작까지 나갔습니다. 지금 있는 반은 초급반이고 배영을 배우는 중입니다. 3개월 차에 자유형을 한 바퀴 돌고 배영으로 넘어온 셈입니다.

레벨 이름은 수영장마다 다릅니다

아래 표는 제가 다니는 곳을 기준으로 정리한 예시입니다. 이름은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상급반이 될 수도 있고 1단계, 2단계 식으로 숫자를 쓰는 곳도 있으며, 신규반을 따로 두어 다섯 단계로 나누는 곳도 있습니다.

단계주로 다루는 내용이 단계의 목표
기초물 적응, 뜨기, 킥판 발차기, 자유형 입문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초급자유형 정리, 배영 시작영법 두 가지의 기본 동작 익히기
중급평영, 거리 늘리기, 턴 입문쉬지 않고 이어서 가기
상급접영, 개인혼영, 스피드네 영법을 모두 쓰기

이 표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시입니다. 배영과 평영을 한 단계에서 같이 가르치는 곳도 있고, 접영을 중급에서 이미 시작하는 곳도 있습니다. 진급 기준을 25m 완주처럼 구체적인 거리로 못 박아둔 수영장도 있으니 단계 수와 이름 자체가 다를 수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저는 평영을 아직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반 전체가 같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아직 개인별로 진급 심사를 하지 않습니다. 등록한 기간이 끝나면 반 전체가 다음 단계로 함께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이게 좋은 점과 애매한 점이 둘 다 있습니다. 좋은 점은 진도를 못 따라가도 뒤처져서 혼자 남는 일이 없다는 것이고, 애매한 점은 아직 자유형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배영을 같이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자유형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에 배영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두 영법을 오가는 게 오히려 한쪽에서 막힐 때 다른 쪽에서 풀리는 면이 있다고 느낍니다. 배영 진행 상황은 배영을 배우면서 쓴 글에 적어뒀습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심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초급까지는 자동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거리 기준을 두는 곳도 있습니다. 중급 이상부터 강사가 확인하고 올려주는 방식으로 바뀌는 수영장도 있는데, 이때는 25m를 쉬지 않고 갈 수 있는지나 해당 영법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그래서 다음 반으로 올라가는 기준이 궁금하다면 인터넷을 찾기보다 다니는 수영장에 직접 물어보는 게 정확합니다. 저도 재등록 시점에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레벨보다 재등록 기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재등록 기간에 기존 회원이 먼저 등록하고, 남는 자리에 신규 회원이 선착순으로 들어옵니다. 등록 경쟁이 왜 그렇게 치열한지는 앞서 링크한 글에 적어뒀으니 여기서는 레벨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만 짚겠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재등록 시기를 한 번 놓치면 지금 반의 진도에서 그냥 끊깁니다. 다음에 다시 들어오더라도 신규 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때 열려 있는 반이 내가 있던 단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레벨을 신경 쓰기 전에 재등록 날짜부터 달력에 표시해둡니다. 진도보다 연속성이 먼저라고 느낀 부분입니다.

레인 배치를 보면 레벨이 보입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25m 레인 여러 개를 나눠 쓰는데, 한쪽 끝에 걷기 전용 레인이 있고 나머지가 초급부터 고급까지 수준별로 배정돼 있습니다. 한 레인에 여덟 명 정도가 들어갑니다.

저는 아직 자유수영 시간은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그쪽 레인 흐름까지는 모릅니다. 다만 강습 레인 배정만 봐도 실력별로 나뉘어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었고, 어느 레인에 들어가야 할지 애매하면 라이프가드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강습 시간대도 레벨만큼 중요합니다

저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주 2회 강습을 듣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가야 하는 시간대라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이 시간이 아니면 오히려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등록할 때 레벨만 보고 시간대를 대충 고르면 나중에 힘들어집니다. 같은 초급반이라도 오전반과 저녁반은 수강생 구성이 다르고, 저녁반은 직장인이 많아서 결석률이 낮은 편입니다. 주 2회인지 주 3회인지, 한 반 정원이 몇 명인지도 등록 전에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진도가 빠른 게 좋은 걸까

같은 반에서도 사람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저는 진도가 빠른 편은 아니고 남들보다 한 박자 늦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크게 조급해하지 않게 된 건 세 달간 지켜본 결과 때문입니다. 진도가 빨랐던 분들보다 기본기를 천천히 다진 분들이 뒤에서 더 안정적으로 가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세 달 지나 알게 된 것

수영 강습 레벨은 결국 그 수영장이 운영하는 분류일 뿐이고, 내가 지금 물에서 뭘 할 수 있는지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초급반에 있지만 자유형은 아직 25m를 못 채웁니다.

그래서 반 이름보다는 이번 달에 무엇이 새로 되는지를 기준으로 보려고 합니다. 기초반에서 물에 뜨는 것도 어색했던 게 세 달 만에 배영으로 누워 가고 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한 진도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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