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 준비물을 검색하면 챙길 게 끝도 없이 나오는데, 막상 세 달째 다녀보니 제 가방에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단출했습니다. 저는 7월 1일부터 수원 새천년수영장에서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강습을 다니고 있고, 가방은 다이소에서 산 플라스틱 메쉬 가방 하나입니다.
처음 강습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첫날 꼭 있어야 하는 것과 다니면서 천천히 갖춰도 되는 것을 나눠서 보시면 됩니다.
| 수영 강습 준비물 |
제 수영 가방에 들어 있는 것
강습이 있는 날 가방을 열어보면 들어 있는 건 이 정도입니다.
| 품목 | 제가 쓰는 것 | 메모 |
|---|---|---|
| 수영복 | 스피도 5부 수영복 1벌 | 4만원대, 인터넷 구매 |
| 수영모 | 나이키 스윔 폴리·스판덱스 | 실리콘 대신 천 소재 |
| 수경 | 미즈노 엑셀아이 | 논패킹 수경, 도수 없음 |
| 바디·세안 | 우르오스 올인원 워시 | 몸과 얼굴을 한 통으로 |
| 샴푸 | 샴푸 1통 | 머리는 따로 감음 |
| 수건 | 집에서 쓰는 수건 1장 | 스포츠 타월은 안 씀 |
| 샤워타월 | 샤워타월 1개 | — |
| 가방 | 다이소 플라스틱 메쉬 가방 | 젖은 채로 넣어도 되는 소재 |
샤워용품은 올인원 워시와 샴푸, 이렇게 두 통이 전부입니다.
첫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세 가지
대부분의 실내 수영장은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해야 물에 들어갈 수 있고, 수경은 의무는 아니지만 강습에서 얼굴을 물에 넣는 연습을 하려면 사실상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첫날 강습은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영복 — 사이즈가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바지 사이즈와 다르게 골라야 하는 이유는 수영복 사이즈 고르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 수영모 — 실리콘과 천 소재 중에 고르면 됩니다. 매장에서는 실리콘을 권했지만 저는 폴리·스판덱스로 샀습니다. 차이는 수영모 종류 비교에 정리했습니다.
- 수경 — 눈 주변에 자국이 심하게 남는다면 패킹 없는 논패킹 수경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는 일반 패킹 수경에서 자국이 진하게 남아 바꿨습니다.
수영장마다 복장 규정이 조금씩 다르니 첫날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입구에 규정이 사진과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처음 갈 때 헷갈리는 부분은 실내 수영장 복장 규정에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샤워용품은 수영장에 비치돼 있는지부터
수영장에 따라 샴푸나 비누가 비치된 곳도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공공 수영장은 개인 샤워용품을 직접 챙기도록 하는 곳이 많으니, 첫날에는 일단 챙겨 가고 샤워실 상황을 보고 다음부터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는 몸과 얼굴은 우르오스 올인원 워시 하나로 씻고, 머리는 샴푸로 따로 감습니다. 수영을 시작하고 한 달쯤 지나서부터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수영장 소독 성분과의 관계는 수영장 락스 냄새와 피부·머릿결 이야기에 적어뒀습니다.
수건은 집에서 쓰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수영장 샤워실에서 스포츠 타월을 쓰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 종류 | 특징 | 이런 분께 맞음 |
|---|---|---|
| 습식 타월 | 젖은 상태로 쓰는 합성 소재. 짜서 다시 닦을 수 있고 케이스에 넣어 보관 | 가방 부피를 최소로 줄이고 싶은 분 |
| 건식 타월 | 극세사 계열. 얇고 가벼운데 물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름 | 일반 수건보다 가볍게 다니고 싶은 분 |
| 일반 수건 | 집에서 쓰는 면 수건 | 따로 사지 않고 시작하고 싶은 분 |
저는 집에서 쓰는 수건 하나를 들고 다닙니다. 스포츠 타월을 쓰는 분들을 보긴 했지만 저는 따로 사지 않았습니다. 수영을 더 자주 다니거나 운동 가방과 같이 들고 다니는 분이라면 스포츠 타월이 편할 수 있습니다.
가방은 물이 빠지는 소재로
수영 가방은 강습이 끝난 뒤 젖은 수영복과 수건, 샤워용품을 한꺼번에 넣어 오는 가방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젖어도 괜찮은 소재인지입니다.
- 메쉬 가방 — 구멍으로 물이 빠지고 통풍이 돼서 안이 덜 눅눅해집니다. 대신 물이 밖으로 샐 수 있어 다른 가방 안에 넣기는 애매합니다.
- 방수 가방 — 물이 밖으로 새지 않아 출근 가방과 같이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대신 집에 오면 바로 꺼내 말려야 냄새가 덜 납니다.
저는 다이소 플라스틱 메쉬 가방을 씁니다. 강습이 끝나면 젖은 수영복과 수건을 그대로 넣어 옵니다.
가방에 넣지 않아도 되는 것
저는 아래 물건들은 쓰지 않고 세 달을 다녔습니다.
- 귀마개 — 껴봤는데 답답해서 안 씁니다.
- 오리발 — 지금은 발차기 자체를 다지는 단계라 갖고 있지 않습니다.
- 김서림 방지 전용 제품 — 따로 사지 않고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수경 안쪽에 몇 방울 뿌려 문지른 뒤 헹구지 않고 말려서 씁니다. 자세한 방법은 수경 김서림·눌린 자국 해결법에 적었습니다.
- 수영복 2벌 — 한 벌을 매번 헹구고 말려서 쓰고 있습니다.
수영복을 한 벌로 버티려면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는 수영장에서 수돗물로 5분 정도 헹구고, 수영장에 있는 탈수기를 2분 돌린 다음 집에서 그늘에 말립니다. 이 루틴은 수영복 관리법에 자세히 적어뒀습니다.
첫날 가기 전 확인할 것
- 수영모 착용이 의무인지, 수영복 형태에 제한이 있는지
- 샤워실에 샴푸나 비누가 비치돼 있는지
- 탈수기가 있는지(있으면 수영복 관리가 훨씬 편합니다)
- 사물함을 쓰는 방식
이런 건 수영장 홈페이지나 입구 안내문에 나와 있는 경우가 많고, 없다면 등록할 때 데스크에 물어보면 됩니다.
세 달째 가방이 단출해진 이유
검색하면 준비물 목록이 길게 나오지만, 세 달을 다녀보니 매번 쓰는 건 물에 들어갈 때 입고 쓰는 세 가지와 씻고 닦는 데 필요한 몇 가지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다 갖추려 하기보다, 첫날은 필수 세 가지와 씻을 것만 챙겨 가고 나머지는 수영장 상황을 본 뒤 더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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